“장애, 성별, 배경에도 불구하고 나는 세상을 도울 수 있는 강력한 사람임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의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자신이 가진 영향력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있는 코소보 출신 여성 지체장애인인 아니타 샤바니를 소개합니다. 그녀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사무국 소속의 유엔 자원봉사자입니다.

지난 연말에 유엔기관에서 아니타의 유엔 자원봉사 경험을 인터뷰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 속에는 유엔 산하의 다양한 기구에 장애인의 진출에 대한 기회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사무국은 코소보의 디지털화, 양성 관련 및 임업 문제에 대한 지식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사업 목적은 변혁적인 농식품 시스템과 여성의 권한 부여를 향한 구체적인 성 반응 전략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아니타는 FAO <코소보 프로그래밍 프레임워크> 및 <코소보의 농촌 생계 개선 및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한 지속 가능하고 다목적 산림 관리 강화 지원>이라는 제법 명칭이 긴 두 개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개의 프로그램은 코소보의 천연자원의 지속 가능한 사용 능력과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이 프로그램들은 국가 경제에 산림 부문의 기여도를 높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장기적 전략을 통해 국가의 산림 합법성, 책임 있는 거버넌스 개선, 및 시골 지역의 자립 및 소득 창출,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다양한 계층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코소보 여성 장애인 유엔 자원봉사자 ‘아니타 샤바니’. ⓒ유엔브이닷오알쥐코소보 여성 장애인 유엔 자원봉사자 ‘아니타 샤바니’. ⓒ유엔브이닷오알쥐

아니타는 유엔 자원봉사자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지원했습니다. 그녀는 사회의 포용성과 성 주류화를 지지하고,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배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그녀는 한 비영리단체에서 가정폭력으로 고통받는 장애 아동과 성인을 돕는 일을 했습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자원봉사 코디네이터로 일하면서 장애 여성 그룹에 보조 기술과 훈련을 제공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맡은 일은 성별 균형 및 포용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임업과 농업 환경을 적용한 혁신적인 기술을 구현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이해 관계자를 만나 조정하고, 일부 관리 작업에도 관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어-알바니아어- 세르비아어 번역팀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유엔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정부와 이해 관계자들과 함께한 토론회에서 의견을 냈는데, 그 의견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6대의 픽업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된 일입니다. 그녀는 이 일을 맡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처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외 유엔 자원봉사자로서, 아니타는 소녀와 여성에 대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 교사, 종교 및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협력하고, 사람들의 유엔 사업에 대한 참여도를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체 장애인으로 왼쪽 목발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막대기를 가진 여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장애를 포함한 모든 것이 봉사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으며, 가장 소소한 방법으로도 타인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아니타는 잘 실행한 봉사 행위는 서로 간에 존경과 신뢰를 쌓게 해 준다고 믿습니다.

필자는 국제개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간혹 유엔 산하 기구와 국제 엔지오 등의 기관에서 장애인이 활동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우 소수여서 이 글을 쓰는 동안 떠오르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아니타의 경우는 유엔 자원봉사자로 경력을 쌓고 있어 보입니다. 유엔에서 일하는 것은 국제개발이나 엔지오 분야에서 매우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언어 능력이나 일정 수준 정도의 학력을 갖추어야 하는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은 성평등, 장애인의 주류화 등에 가장 앞장서서 일하는 국제기구이기도 합니다.

많은 청년이 유엔에서 일하기 위해 기회를 찾고 있는데, 한국의 많은 청년 장애인도 유엔을 비롯한 국제 개발 기구 및 기관에서 일해 보는 기회도 찾아보길 바랍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