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입원 생활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일을 접하곤 하는데, 그 중에 이건 좀 아니지 않나? 하는 것들을 대할때가 있다.

특히 간호간병통합병동에서는 중증장애인과 다수의 치매어르신들이 공존하는 그야말로 버라이어티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전동휠체어를 이용한 환자가 통합병동에 입원했는데 같이 온 활동지원사에게 간호사가 이렇게 말한다.

“전동차는 이 안에서 못타는데 가져가실 수 있으신가요?”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퇴원할때까지 이동도 못하고 대‧소변 마저 기저귀 신세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환자와 의사소통이 어려우니 중증 장애면 중증 장애일수록 의료진은 환자 본인이 아닌 보호자와 이야기하려한다

그래서 환자들익 겪는 불편함 중 장애인과 인지장애 치매노인들이 병원생활(간호간병통합병동)을 하며 느꼈던 직원들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필자는 심부전과 신부전, 통풍과 망막병증 등으로 여러 병원을 입원과 수술 및 투석 등을 해 오며 장애인과 고령의 거동 불편환자, 그리고 치매환자들이 주로 모이는 간호간병통합병동을 주로 이용하곤 한다.

이 곳은 간호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가 함께 환자를 24시간 돌보고 있는데 직원들의 잘못 학습된 습관적 행동과 언어구사로 환자 당사자는 물론,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환자가 거동이 불편한 정도가 심할수록, 장애의 정도가 중할수록, 인지능력이 상실될수록 병원 직원들의 환자 호명은 변하게 된다.

예를 들면 어르신에서 아버님(40세11개월인 필자에게도...), 그리고 할아버지. 어머님에서 할머니로.

왜 이렇게 환자를 부르는 호칭이 제각각일까? 그리고 점점 할아버지 할머니로 가면 갈수록 반말과 무례함이 일상화 되는것일까?

통합병동에 입원했다면 일반병동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받기위함으로 더 비싼 병원비를 지불하며 입원했을텐데, 고령의 어르신들과 중증 장애인들은 그런 최소한의 서비스도 누리지 못한단 말 인가?

필자가 입원한 병실에서도 치매 어르신들이 밖으로 나가려고 하시면 “일어나지마!!”, 식사시간엔 “밥 드셔”, 화장실 가겠다는 어르신들에겐 “기저귀에다 싸라고!!!” 등.

자신의 부모에게도 내뱉지 않아야 할 말 틀을 여과없이 구사하는 요양보호사 분들의 모습을 보며 그간 간호직원과 요양보호사 직원들의 잘못된 내용을 서면으로 병원측에 민원제기 했으나 돌아오는것은 필자에게 아버님이라 불러서 화났냐는 어느 요양보호사 님의 물음에 웃어야할지 말아야할지...

이에 필자는 병‧의윈 및 요양원 전체에 “ㅅ” 붙이기 운동 전개를 권하고자 한다

명칭은 ㅅ과 비슷한 한자의 사람인 ㅅ 프로젝트이다. 환자를 짐짝 취급하지않고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주는 것 이것을 환자와 의료진 상호 언어구사부터 바꾸자는 것이다. ~세요, ~셨어요? 등과 같이.

ㅅ이 들어간 존대어를 붙여 환자를 대하고 입원한지 오래되어 환자와 근무자간에

친근감이 있더라도 절대 반말은 하지 않으며(이것은 장애인 거주시설의 직원과 이용인간의 관계에서도 해당되는 사안이다) 경청하는 마음가짐과 환자가 어떠한 행동을 하더라도 치매환자일수록, 자폐환자일수록 절대 환자에게 화를 내지 않으며 묵묵히 뒷처리를 하는게 바람직한 의료기관 근무자의 모습이 아닐까?

또, 환자를 부를땐 어머니, 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닌 고객님 혹은 ㅇㅇㅇ(환자이름)님으로 통일화하여 잘못된 호칭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한다면, 그리고 환자들도 의료진들과 소통시 반말과 아가씨 등 잘못된 호칭 구사가 아닌 간호사님 요양보호사 님 등 올바른 호칭과 존대어 사용으로 좋은 병원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사람인 프로젝트 캠페인 전개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보건복지부에서는 “ㅅ” 붙이기 운동으로 고령환자, 장애환자, 치매환자들도 무시 당하지 않고 퇴원 할때까지 병원 직원들에게 존중받으며 기분좋게 퇴원할 수 있도록의료기관과 요양기관에 주문할 것을 촉구한다.

365일 24시간 환자를 위해 늘 애쓰는 의료기관 근무자들의 수고가, 그 땀들이 일부 근무자들의 잘못으로 인해 빛이 바래지지 않도록 다시한번 “ㅅ” 붙이기 운동 전개를 촉구한다.

*이 글은 장애인권강사 강민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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